'난각번호 2번'에 해당되는 글 1건

반응형


주말에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계란 값에 화들짝 놀랐다.

집에서 먹는 계란이 14,800원이나 할줄이야..

바로 옆에 것은 2번인데 이것도 만원 가까이 한다.



계란값 떨어졌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었나?

주위에 찾아보니 4980원도 있다.


이게 뭔 차이일까?

한참 서서 인터넷 폭풍 검색을 해보니..

계란 맨 뒷 번호가 암탉의 사육환경을 말하는데

이것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 거였다.

 

한 판에 4980원 하는 달걀은 보통 동내 마트나

시장에서 흔히 보는 계란인데

자세히 보니 맨뒷번호가 4번이다.

 



맨 뒷번호에 따라 실제 사육환경을 보고 싶어져서 좀 찾아보니


1번 방사형
-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사육 -> 1마리 / m2

 

 

이건 완전 닭들이 신났다.

이렇게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이라 비쌌나보다.



2번 평사형
- 케이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도록 사육 -> 9마리 / m2

 

축사형이지만 닭들이 자유롭게 뛰거나 날아다닐 수 있어서 이것도 환경은 괜찮아 보였다.

 


3번 개선 케이지형 
- 케이지 0.075m2 / -> 13마리/m2

 


여기서부터는 배터리 케이지형이라고 하고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이미 없어진 사육방식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번은 그나마 4번보단 조금 더 넓은 케이지 환경이라고 한다.



4번 기존 케이지형 
- 케이지 0.075m2 / -> 20마리/m2

 


하.. 이건 좀 닭들이 너무 힘들어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용적률 500% 닭장아파트라고 얘기하는

화서역 모 아파트가 생각났다.

 

보기만 해도 답답한 이 느낌.. 


한번 실제사육환경을 보니
3, 4번 환경에서 사육되는 암탉은 힘들어보였다.
그래서 예전에 한 때 항생제 이슈로 달걀파동이 일어났었나보다.

 


닭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건강할리가 없고 

그래서 항생제로 버티면서
낳은 달걀이 우리 몸에 좋을 리가 없다.





병아리로 태어나서 닭이 될 때까지

 

닭은 보통 7~13년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환경에 따라 육계로 자라서 금방 죽을 수도 있고 산란계로 태어나서 오래 살수도 있다.

하지만 사는 동안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있게 

이제는 환경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애들한테 먹일 건데

 

좀 비싸긴 하지만


이왕 먹을거면 좋은 환경에서 자란

 

1번 사서 먹기로 결정했다.



고민 끝.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8nuJcG8Jp2k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122608390865362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dung beetle

취미는 데이터 수집 직업은 MYSQL과 함께 일하는 DBA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