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몇 달 전부터 장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서울 근교에서 괜찮은 맛집을 찾다가 알게된 곳을
이번에 시간이 맞아서 평일 점심에 방문하였다.
#장어사냥 위치
https://naver.me/FCB6qPbf
12시 전에 왔지만
음식점 바로 앞에는 주차를 못하고 한블록 내려가서 제 2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오니
얽혀있는 넝쿨에 세월이 흔적이 뭍어나는 건물
딱 봐도 여기 맛집 이렇게 써있다.
방문전에 다녀간 블로그 글 후기에서 평일에도 줄서서 기다린다고 해서
30분 대기는 생각하고 갔는데
운좋게도 대기시간은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 들어오고나서 얼마 안되서 대기자들 줄서는 것을 봄^^)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지만 평일이어도 사람이 참 많다..
"여기 맛집 일꺼 같아.." 기대하는 와이프
(사실 영유아가 있는 집들은 장어같이 화력이 쎈 음식은 불도 그렇지만 연기때문에 애들이랑 방문하기엔 쉽지 않다)
매뉴판을 보니 보통 맨위에 것 시킨다고 해서 우리도 그걸로 주문했다.
가격도 장어(大) 2마리에 88,000원이면 크게 비싸진 않은 가격으로 보였다.
직원분이 와서 장어를 올려놓는데
와.. 생것이고 직접 구워주신다.
여기는 진짜다.
올해초 제주도에서 흑돼지 맛집이라고 갔었는데
이미 초벌한 돼지고기를 다시 구워서 주니 육즙이 다 빠지고 별로였던 기억이 있다.
(아마 맛집으로 소문나서 시간단축을 위해 초벌을 했던 것 같긴한데
날아다니는 거든 물속에 헤엄치는 거든 뭐든.. 고기는 초벌하면 맛이 떨어진다)
노릿하게 익어가는 장어를 보니
군침이..쩝쩝..
근데 점원분께서 굽는 것을 보고 있으니
확실히 장어는 굽는 시간도 많이 들고
구을 때 진액이 나오기 때문에 눌러붙지 않게하려면
굽는 것도 쉽지 않아보였다.
"이제 드셔도 됩니다~" 점원분은 말씀하시고 쿨하게 퇴장하심
한참을 맛있게 먹다가 쌈채소가 떨어지면
무한 셀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는 고기먹을 때 쌈을 싸서 먹는 걸 좋아해서 리필을 요청하는게
눈치보이고 불편했는데 여기는 직접 샐프라서 이것도 좋은 점 중에 하나였다)
한참을 먹고나니 후식이 땡기는데..
여기 후식은 "장어탕" or "열무국수" 가 맛있다고 한다.
날이 더웠기 때문에 우리는 열무국수를 시켜서 나눠먹기로 했다.
역시 사람들이 평가는 정확했고
근래에 먹어본 열무국수 중에 잴 맛있었다.
사실 나는 냉면을 좋아하고 동치미나 열무국수는 그닥이었는데
이건 못참겠다.
바닥까지 다 비웠다ㅎㅎ
와이프도 거의 다 먹어갈쯤 건너편에 어디서 많이 보았던 분이(?)
한준희 해설위원이 가족들이랑 온듯했다.
(가서 인사드리고 사진찍고 싶긴 했는데.. 가족들이랑 있는데 방해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들어 그냥 있었다^^;)
마지막으로 계산후
사장님께 "맛있게 먹고 갑니다~" 인사를 하고
맛집투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총평:
서울 서남권(평일 자차로 35분 걸림) 이나 상암 근처에 거주하는 분들 중
장어를 먹고 싶다면 한번쯤 꼭 가보셔도 좋을 거 같다
후식은 열무국수는 인정이고
먹어보진 않았지만 장어탕도 맛있다고 하니
둘중에 취향에 맞는 거 아무거나 드셔도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론 여기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어맛집 인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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