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리 부하때문에 튜닝하느라
하루종일 머리 빠게지게 씨름 중이었는데..
퇴근시간쯤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왔다.
"애가 열이 좀 있네?"
(덜컥 겁이난다 올게 왔구나;)
2~3주째 콧물이 안떨어져서
항생제를 먹었는데 별 효과를 못봤고
항생제를 남용할 수 있다고 해서 1주일 끊었는데
며칠전부터 눈에 눈꼽이 끼기 시작하고
콧물도 심해졌다.
다행히 열은 없었는데
아마도 문제가 생긴듯하다.
일단 급하게 짐을 챙겨서 나왔다.
집에 오니 시간은 17시 50분
(좀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 다행)
놀이터에서 노는 애를 보니 그렇게 상태가 나뻐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미열이라도 한번 열이나면
당일이나 다음날은 취침 전에 38도 이상 고열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미리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아오는 게 맘이 편했다.
바로 우리아이들 병원으로 갔다.
#우리아이들병원 위치
퇴근시간이라 차가 좀 막혀서 힘들긴 했는데
다행히 주차장은 아직 여유가 있었다.
우리아이들병원 도착시간 18시 30분
저녁진료는 18시 50분부터 시작하지만
대기번호를 뽑는 것은 그 이전부터 가능하다.
(18:00~19:00가 휴게시간 인데 이때 미리 대기접수표를 뽑아 놓고 기다려야 한다)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대기번호 46번
아... 아찔하다.
(이건 분명 2시간이상 대기각인데;)
두 돌도 안된 애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기다렸다 18시 50분부터 대기번호 순서대로 접수를 받았다.
접수 창구 직원은 3명이라 회전이 빠르다.
19시 15분쯤에 접수를 할 수 있었다.
접수해놓고 보니 저녁진료 담당의사가 1명이다;
하.......
전에 큰 애랑 왔을 때 20시 10분쯤에 왔는데
진료마감이라고 했던 게 왜 그렇게 된건지
이제 좀 알 것 같다.
#20시 10분 컷 당한 큰애 열감기 후기는 여기참조
https://dung-beetle.tistory.com/201
원래 저녁진료도 담당의 2명이었는데
왜 한 명으로 줄인건지 모르겠다;
일단 애가 배가 고플거 같아서
바로 건너편에 파리바게뜨에서 애가 잴 좋아하는 뽀로로빵을 하나 사서
우유랑 같이 먹고 나니 애는 많이 기분이 좋아졌다.
다시 병원 진료실로 가려는데
헐...
접수 마감이란다. 19시 30분
요즘 환절기라 어린이집에서 돌아가면서 감기걸리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까지 일줄이야..
(우리아이들 병원 오려면 이제는 오후 반차를 쓰고 와야할 수밖에 없겠다)
들어와서보니 진료대기자는 70명이 좀 넘었고 그게 당일 진료 한계인가보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아이는 떼쓰고 울다가 지쳐서 잠들었다.
(나의 허리는 끊어지지만 일단 조용하게 기다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애가 일어났다.
대기자는 3명
딱맞춰서 일어나서 오히려 고맙다.
얼마 안되서 아이이름이 불려졌고
아이는 자다 일어나서인지 비몽사몽이라 오히려 진찰을 잘 받았다.
(원래는 청진기만 가져다 대도 울고 난리난다ㅋ)
금일 야간진료 당직의사는 박상현 전문의 였고
아이 상태를 말씀드리고
진료를 보시더니 애가 중이염이 너무 심해졌단다.
눈꼽끼는 거는 요즘 바이러스가 유행이라 그런거고
중이염 때문에 열이 난 거라고 하신다.
(아데노인가 그거인 줄 알았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눈에 넣는 안약은 처방받았다.
집에 돌아오니 21시 50분
(거의 3시간을 있었네..)
그래도 항생제 먹이고 재우니까 뭔가 맘이 놓이긴 하다.
자기 전에 열체크~
역시나 38.3도
(역시 아이 상태는 부모가 가장 잘안다ㅎㅎ)
급하게 해열제도 먹이고
애는 피곤해서 금방 잠듦
..
2시간 있다 열체크 1시 40분
36.6도
휴..오늘 육아 퇴근이다
요즘 감기때문에 큰애랑 둘째 돌아가면서 아프고, 약먹이고
우리집만 그런 게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하긴하는데..
환절기 때마다
한번씩 고비가 오는 거 같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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