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문화센터에서
수업중이던 아이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고
와이프의 다급한 목소리
"아이의 이가 부러졌다" 다고 한다.
당황스럽다
...
..
.
차분한 큰애를 키울 때와 달리 활발하고
호기심많은 둘째라 언제든 돌발상황이 발생할 꺼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치아가 부러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에어바운스에서 놀던 아이는
정상적인 경로를 벗어나 뒤로 나오려다가
넘어졌고 하필 에어바운스 밖
딱딱한 바닥에 앞니가 부딪치면서 이가 부러졌다고 한다
도착해서 보니
육안으로 보기에도
앞니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치아 파절은
1시간 내로 대처해야 한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기에
일단 급하게
근처 치과로 가서 들어간 이를 빼서
다시 맞추는것 까진 했는데
병원에서 이후엔
아동전문 치과가 아니다보니
여기서는 더 이상 해줄게 없고
아이치과로 가서 정확한 상담을 받아보라고 했다.
다행히 아이는 놀라긴 했지만 괜찮아 보였고
일단 근처에 아이치과를
검색해 보는데
근데 주말(토)이라 주위에 동내 병원은
보통 14시면 문을 닫고
치과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이미 2시가 넘어갔고..
검색하다가 16시까지 하는 아이치과를 찾았고
관악구 쪽에 있는 아이치과가 있는데
네이버 후기가 괜찮아서 거기로 갔다
#필립포스치과
X-ray를 다시 찍어보더니
앞니 2개가 전부 부러진 게 맞았다.
원래 이는 뼈처럼 다시 붙지는 않기 때문에
부러진 이는 뽑는 게 맞는데..
아이상태를 한번 보시더니
아직 어린아이에 유치고
현재 치아가 심하게 덜렁거리는 상태는 아니라서
바로 이를 빼기보단
부러진 이주변을 소독해주고
아이의 상태를 좀 지켜보자고 한다
다만 앞니로 음식물을 씹지말라는 주의사항과 함께
일주일 후에 다시 내원하기로 했다
치과에 다녀온 후
아이는 아파하거나 그렇지 않고
괜찮아 보였는데
다만 식사 때는 그전처럼 앞니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반찬을 잘게 잘라서 앞니로 씹지도 않도록
따로 챙겼다.
주말은 보냈고
월요일.. 어린이집이 문제였는데
앞니 부러진 걸 얘기하니 어린이집에서 너무 부담스러워하셨다.
그래서 와이프가 이틀 연차를 내고 아이 상태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이가 죽으면 치아가 거무스름해 진다고 하는데 아이의 이 색깔은 괜찮았고
만 4일차에 다시 어린이집도 가게되었다.
(일주일 후..)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찾은 치과
우리가 보기엔 괜찮아 보였는데
정말 그러한지
이를 계속 쓸 수 있을지..
의사는 아이의 상태를 한번 보더니
굳이 x-ray를 다시 찍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다시 물어보는데
전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치아가 변색되지 않았다.
피가 돌고 있다.
아이의 신경줄기는 어른보다 굵다.
어른은 불가능하지만
어린 아이는 경우에 따라 회복이 가능하고
한달 정도만 사용하지 않고
이대로 유지만 한다면
앞니는 사용할 수 있다.
의사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아이의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에
너무 좋아서.. 그만
앞의 이야기가 잘 생각이 안났고
와이프의 들은 얘기를 다시 조합해서 기록했다)
엄마아빠가 기뻐하는 것을 보고
아이도 뭔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좋아보였다.
(이가 나아서 좋은건지 반지를 받아서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아마도 혹자는 유치라서 다시 날껀데
너무 호들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우리가 큰 애를 봤을 때
앞니는 6살쯤 되어야 다시 나왔고
아직 2살인 아이는 앞으로
발음을 완성해가야하는 단계인데
계속 앞니 2개가 빠진 채로 발음이 새면
발달에 지장이 있을 거 같아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리고 이번에 정리하면서
아이 치아파절 관련 기사와 블로그를 좀 찾아보니
어린 아이의 치아파절의 경우
가장 경과가 좋은 경우가 우리 아이처럼
치아 뿌리쪽에서 부러진 경우였다.
다만 우리아이처럼
아에 전부 부러진 경우는 거의 없었고..
절반정도 금이 간 경우에도
치아에 염증이 생기고
두개 중 한 개는 뽑았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우리아이는 두개 다 완전히 부러졌지만
회복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초기 치과의 응급조치가
아이의 치아를 살리지 않았을지...)
아이의 이가 부러졌고
그것에 대한 대응 기록은
해피앤딩으로 끝났다.
육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엄마,아빠들 파이팅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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