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이라서 자리는 넉넉하기에 혹시 늦게왔다고 해서 주차를 못할 걱정은 없는 곳이다)
#주차요금
다만 여기는 주차비가 저렴해서 그런지 (10분당 600원) 공연을 봤다고 해서 따로 주차권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2자녀 이상일 경우 다둥이카드 할인 가능하다)
#산타와 빈양말 줄거리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쌍둥이 자매 ’샘‘과 ’찰리의 하룻밤 소동! ‘샘’과 ‘찰리’는 쌍둥이 자매예요. 하지만 아주 아주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정말 그렇게 다를 수가 없지요! ‘샘’은 언제나 얌전하고 착한 아이지만 ‘찰리’는 말썽쟁이에 장난꾸러기예요. 바로 이 점이 크리스마스 때마다 큰 골칫거리가 되었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착한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나눠 준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샘’과 ‘찰리’ 모두 ‘산타 할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말썽꾸러기 찰리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된 이야기이고 아이의 성장을 볼 수 있는 부분도 담고 있어서 감동받았다는 후기가 있어서 그런지 어린이 뮤지컬이지만 좀 기대가 되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빈좌석이 거의 없다.
공연시작~
커튼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끝나고 나서 첫 느낌은 와.. 아이역할을 실제 아역배우가 연기해서 놀랐고
(찾아보니 작년까지는 성인배우가 했었고 올해부터 처음으로 아역배우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실수를 한번도 안해서 더 놀랐다...
와~~
이건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고 뮤지컬이고
(NG는 있을 수 없다 실수하면 끝이다
근데 아역이 이걸 이렇게 잘해낸다고?..)
샘도 잘하긴 했지만 특히 찰리를 연기한 아이의 대사는
독백도 있고 중간중간 노래와 함께 너무너무 많았는데 실수 한 번을 안하고 너무 완벽했다...
코로나19가 끝나나 싶었더니 이번에도 중국발 뭐 하나가 터졌는데 하필 애들한테 잴 무서운 폐렴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환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거 같은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알아보고 대비하자.
1.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ycoplasma pneumonia)은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세균성 폐렴으로 기침 감기와 폐렴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분류상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적 위치에 있으나 세균으로 분류되며 호흡기(인후, 폐 및 기관지 등)의 상피 표편을 손상시킨다.
비정형 세균성 폐렴의 일종으로 광범위한 임상 증상과 질병 발현이 관찰되며 자기복제를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유기체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게놈 구조(0·8 Mbp)를 갖고 있으며 세포벽이 없고 매우 천천히 자란다는 특징(generation time 6h)이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별명이 걸어 다니는 폐렴이라고 불린다. 항생제가 잘 듣기 때문에 약만 먹으면 대부분 일상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있는데, 최근 의학계는 마이코플라즈마 세균이 더 독해진 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 발생현황
전세계적으로 3~7주년 주기의 유행을 갖는 폐렴으로 특히 소아 연령에서 특징적인 대유행이 발생하는 편이다. 특히 2000년 이후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출현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주목할 점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1차 항생제인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이 있는 균주가
2011년 이후 우세종이 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국발 이슈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과 2015년, 2019년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대유행이 발생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 셋째주부터 11월 둘째주까지 최근 4주간 확진자 수가 102명에서 2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를 포함한 1~12세 어린이 및 청소년이 입원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 전파경로
전파 경로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비말을 통해 사람 간의 전파가 이뤄지며
주로 함께 거주하는 가족 등 밀착접촉자를 통해 감염된다.
4. 잠복기
1~4주 (평균 12~14일)
5. 임상증상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피로감등의 경미한 임상증상을 시작으로
인후염 등과 같은 상기도 감염증,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여 일부의 경우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발전
감염초기는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이 나타나고 이어서 기침이 2주간 지속됨 보통 증상이 3~4주간 지속되다가 회복
호흡기 외 증상으로는 드물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5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재채기나 코막힘,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 구토, 설사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독감이랑 구분방법?
처음에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기침하고 열이 나는 건 같기 때문이죠. 그런데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자꾸 나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백정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것도 있지만 복통으로도 많이 오거든요. 그래서 배가 아프면서 기침도 심하고, 열이 많이 난다 그러면 그때는 엑스레이를 좀 적극적으로 찍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분은 우리아이들 병원에서 잴 인기있는 의사이다.
우리애들도 온라인으로 예약시스템이 바뀌기 전엔
몇 번 보긴 했었는데
와 명의다!
그런 느낌보단 다른 의사선생님과 비슷한데
다른 점은
아이의 상태에 대해 보호자에게 상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 거 같기도..하고
주위에 다른 선생님한테 갔다가 애가 안 나아서 백정현 선생님한테 다시 간다는 분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뭐 어쨌든.. 지금은 온라인 예약시스템으로 바뀌고 나선 병원자체 예약이 힘들다;)
6. 진단
정확한 진단은 구강과 호흡기에서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를 통해 진행
7. 치료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지난 8월 하향 조정된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적절한 항생제 투여시 임상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다.
치료제는 마크로라이드계(macrolides) 및 퀴놀론계(quinolone) 항생제를 투약하는 방식이다. (단 18세이하 소아, 청소년에게 퀴놀론계 항생제는 제한됨)
해외에서는 소아 환자에 있어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2차 항생제로 테트라사이클린제와 퀴놀론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해당 약제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서 소아 연령 금기 약물로 지정해 사용이 제한된 상황이다.
그 이유는 부작용문제 때문인데..
테트라사이클린은 치아 착색, 법랑질(치아 맨위 하얀 부분) 형성 부전, 일과성 골발육 부전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12세 미만에게는 사용이 제한된다.
또한 퀴놀론제는 하지에서 아킬레스건, 상지에서는 어깨 및 손의 건염 및 건파열과 같은 관절병증, 뼈연골증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으로 18세 이하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가 내놓은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치료 지침'에 따르면 우선 마크로라이드 항생제를 투여하고 72시간 내에 호전되면 해당 약물을 지속 투여한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중증 폐렴으로 악화될 경우 2차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제 또는 퀴놀론제)로 변경하거나 항생제 치료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병용 투여하게 된다.
치료 지침은 "테트라사이클린제와 퀴놀론제 사이에 효과 차이는 없으며 환자의 전신 상태 및 치료에 따른 이득과 위해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경구용과 정주용 사이에 효과 차이가 없고 1~2mg/kg/day를 3~5일간 환자 상태를 고려해 투여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증 어린이 환자의 경우 성인약을 쓸 수 있는 지침을 논의 중이다.
그리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 시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호흡기 전문의 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 때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8. 예방
전문가들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철저한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의는 "외출하거나 식사 전후, 아이의 기저귀를 교체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라며 "실외 활동을 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족 및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밀접접촉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그가 승리함으로써 이듬해 5월 광주에서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학살당했다. 결국 한국의 민주주의는 사라졌고 다시 독재가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12.12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진 못했는데 과연 그날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함을 안고 영화관을 찾았다.
#서울의 봄이란? 1979년 10.26 사건으로 유신체제가 사실상 붕괴한 후 5.18 민주화운동이 신군부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힐 때까지 한국에 민주화의 희망이 찾아왔던 기간(1979년 10월 27일 ~ 1980년 5월 17일)을 일컫는 말
2. 영화관에서
요즘 오리지널 티켓이라는 게 있는데 영화관을 찾게끔 하기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
일정수량만 풀기 때문에 선착순이고 오리지널 티켓만 수집하는 사람이 있어서 당근마켓에서 사고팔기도 한다고 한다.
뭔지 모르지만 좋아보여서 하나 받았다
영화관람시작 .. . 근데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이나 된다. (음료를 초반에 많이 먹게 되면 중간에 화장실을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3.서울의 봄을 보고나서
진짜 2시간이 어떻게 간지도 모르겠다.
순식간에 영화는 끝났다.
처음으로 드는 생각은 근래 본 영화중에 가장 재밌었던 게 범죄도시 2인데 그것보다 재밌었다. (범죄도시 3 아님)
그리고 그날 그도 나름대론 진짜 짜증났겠다 라는 생각도...;
어차피 반역, 내란죄면 사형인데 다들 한배를 타놓고 판새가 업치락뒤치락 할 때마다 서로 살궁리만 하는 걸 영화는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황정민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그렇게 생각이 들수도 있었겠다)
흠...
뭔가 직장생활 같기도하고..
여기를 예를 들면
보통 대형 SI 프로젝트 엎어질꺼 같으면 중간에 희생양 세우고 위에서부터 도망가는 거 그거랑 별차이가 없어보였다;
영화보는 내내 웃기기도 하고
마지막에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게 끝이났다.
-->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나서 보시길 바랍니다.
4.영화와 현실과의 차이는
일단 영화에서 전두환을 전두광
이렇게 이름을 직접 쓰지 않고 가명을 쓰는 이유에 대해
알고 계셔야할 거 같다.
영화그때 그사람들(2005년)에서 직접 실명을 썼다가 유족이 고소하는 사례가 있어서
그 이후 영화부터는 실명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1) 극 중 사망한 군인은 김오랑 소령 과 정선엽 병장
정해인 배우가 연기한 특전사령관 비서실장 역할의 오진호 소령은
특전사령관을 지키다 전사한 김오랑 소령을 모티브로 했다.
극 중에서 반란군(신군부)의 장교가 그와 ‘윗집 아랫집’에 사는
형 동생으로 부부 동반 모임을 자주한다는 설정은 실제 반란군으로 적대한 박종규 중령과의 관계와 같다.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선 박종규 중령이 김오랑 소령의 시체를 끌어안고 절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극 중 국방부 B2벙커를 지키다 한 병장이 반란군의 총을 맞고 사망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정선엽 병장이 사망했다. 극 중에선 집단적 총격전으로 묘사됐는데, 2022년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정선엽 병장이 지하벙커 초병 근무 도중 총을 넘겨달라는 공수부대(반란군)의 요구를 거절하자 몸싸움이 이어졌고 공수부대원들이 집단적 총격을 가했다. 정선엽 병장은 ‘순직’처리됐지만 지난해 12월, 사망 43년 만에 ‘전사자’로 인정 받았다.
2) 전방 사단 빼돌린 노태우, 황당한 ‘신사협정’
“이번 작전의 성패는 서울로 누가 병력을 먼저 진입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극 중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장태완 사령관)의 대사다.
12월12일 군 부대 이동 상황도 사실에 기반해 구현됐다. 신군부는 정승화 육군참모총장(계엄사령관) 체포와 대통령 재가를 동시에 하려 했으나 실패하면서 군 부대를 투입한다. 극 중에선 전방에 위치해 북한을 견제해야 할 노태건의 9사단 병력과
하나회가 장악하고 있는 2공수여단을 서울로 진입시키는 등 무리한 병력 동원과
이에 맞서기 위한 대응 병력 진입 상황을 보여준다. 실제 신군부가 노태우의 9사단과 박희도의 1공수여단을 무리하게 투입했다.
그러나 신군부만 서울로 병력을 진입시킬 수 있었다.
양측이 신사협정을 맺어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하지만 신군부는 이를 지키지 않는다. 이 역시 영화와 실제 사건의 전개가 동일하다. 다만 극 중에선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이
신군부의 한강 다리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교통을 마비시키고 혈혈단신으로 막아서는데, 실제 이 같은 작전은 없었다.
3) 행방불명 국방부장관 실제는
쿠데타 당일 국방장관 노재현과 극 중 국방장관 오국상(김의성)의 행보도 실제와 유사하다. 1994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노재현 국방장관은 군을 지휘하지 않고 한미연합사로 피신했다가
뒤늦게 국방부에 합류한다. 13일 새벽 3시50분 신군부가 국방부청사 장악 후 지하 상황실 입구에서 발견해 연행한다. 이후 신군부의 요청대로 정승화 총장 체포 결재를 하면서 쿠데타가 성공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그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담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영화에선 신군부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묘사해 현실과 차이가 있다. 극 중에선 이태신 수경사령관을 현장에서 직위해제시키며
쿠데타를 성공시키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4) 경복궁 앞 대치 장면은 허구이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경복궁 앞 대치 장면은 허구다. 영화에선 수도경비사령부 병력이 출동해 반란군 진압에 나서 대치하고,
이태신 사령관이 산하 포병부대에 경복궁 30경비단 포격을 요청해 병력의 열세를 이겨내려 한다.
하지만 이들 장면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실제는 13일 새벽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수도경비사령부 병력을 소집해 출동을 준비하지만 신군부가 이미 육군본부 등을 장악한 데다 전차부대를 앞세워 장태완 사령관 사살 명령을 내리면서 출동 못한다.
시사저널이 2006년 공개한 장태완 사령관이 직접 쓴 수기에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사령관 검열에 앞서 전후 대열을 확인하고 있던 비서실장 김수탁 중령이
정신없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내 귀에다 대고 말했다.
‘30경비단에 있는 전차대대 본부로부터 사령관님을 사살하라는 무전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빨리 이 자리를 피신하여 사령부로 돌아가셔야겠습니다.
’ (중략) ‘이제 수도경비사령부는 내 부대가 아니고, 내 부하들이 아니다.
취임한 지 불과 24일 만에 나의 부대라고 믿었던 내 생각부터가 착각이었다’고 마음 속으로
느끼면서 비서실장 건의대로 다시 사무실로 올라갔다. 그때가 12월 13일 오전 1시31분경이었다.”
5) 영화보다 더 비참했던 쿠데타에 맞선 군인들의 삶
영화는 쿠데타에 맞선 군인들의 비참한 결말을 그린다. 이성민 배우가 연기한 정상호 총장(정승화 총장)은 보안사에 체포돼 고문을 받은 정황이 나오고
이태신 수경사령관도 체포된다. 부하로부터 총을 맞아 쓰러진 공수혁 특전사령관(정병주 특전사령관)은 병원에서 허망한 표정을 짓는다.
현실은 더욱 비참했다.
1993년 민주당 12·12쿠데타 진상조사위가 공개한 정승화 총장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아직도 총장인 줄 아나’”는 등 폭언을 하면서 강제로 옷을 벗긴 후
물고문, 통닭구이 고문까지 가하는 것을 보고 단순한 오해가 아니라 의도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수치심에서 ‘차라리 예편이나 시켜놓고 이런 모욕을 줘라’고 호통쳤더니 ‘이미 전역 조치됐으니 염려마라’고 했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정병주 특전사령관은 모두 강제 예편됐다. 정승화 총장은 18계급이나 강등된 이등병으로 예편당했고,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는다.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던 장태완 사령관도 이등병으로 강등돼 강제 예편됐다.
그는 ‘역적’이 됐고 실의에 빠진 그의 부친은 1980년 4월 세상을 떠났다. 2년 후엔 서울대에 합격한 외아들이 할아버지 산소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2010년 장태완 사령관은 별세했고 2년 후 그의 아내도 투신 자살했다.
정병주 사령관은 강제예편 후 우울증이 생겼고 노태우 전 대통령 당선 이듬해인 1989년 변사체로 발견된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냈다. 1989년 3월6일 중앙일보는 고인이 유서를 남기지 않고 신군부 지지 인사들로부터 협박을 받은 사실 등을 전하며 “정확한 사인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6) 출세가도를 달린 신군부 인사들
영화에선 마지막 장면에 신군부 인사들의 단체사진을 띄우고 한 명씩 향후 이력을 나열하며
신군부가 출세 가도에 달린 점을 강조한다. 실제 이름이 아닌 가명을 넣었지만 이들의 향후 이력은 실제와 같다.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를 진압한 신군부 인사들은 군과 정치권 요직을 독차지했다.
윤성민, 정호용, 최세창 등은 국방부 장관이 된다.
이희성, 황영시, 정호용, 박희도, 김진영 등은 육군참모총장을 내리 맡는다.
특전사령관(정호용, 박희도, 최웅),
수도경비사령관(노태우, 최세창, 고명승, 김진영),
보안사령관(전두환, 박준병, 고명승) 등 군 요직을 신군부가 독식한다.
특히 광주진압을 주도한 정호용 특전사령관은 내무부 장관, 국방부장관에 이어 국회의원을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