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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부터 혀를 쭉 내밀진 못했고 내밀더라도 하트처럼 가운데 부분이 말려들어간 건 알고 있었다.

설소대가 조금 짧다고는 생각했지만 "크면 좋아지겠지~" 라고 생각했고

말하는데 별문제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1) 상담센터 방문

 


그런데 아이가 4살에서 5살이 될 무렵부터는
아이가 말을 할 때 우리가 못알아 들으면 화를 내기도 하고

 

또래 아이보다 지나치게 아기처럼 발음을 하는 것을 느끼고

근처 아동발달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구로아동발달심리상담센터

https://naver.me/GFpsfy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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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결과 5살 나이에는 ㄹ발음이 완성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치료가 필요하고

 

주요한 원인 중에 설소대가 너무 짧은 것도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과 함께 수술은 권장받았다 

귀여운 발음이라고 생각하고 웃어넘겼는데 실은 아이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였다니.. 

 




2) 병원 예약

 

 


이왕 할거라면 한시라도 빨리하는 게 나을 거 같아 수술관련 검색을 해보았는데

 

나이가 4살 넘어가면 설소대 제거시 피가 많이 날 수 있어 

전신 마취후 수술을 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하지만... 아직 너무 어린나이고 아이에게 전신마취라는 경험을 주고 싶지 않았다.
또 전신마취를 하게되면 보통 전날 입원해야 하는데

그럼 준비할게 너무 많게되고

애도 힘들어할거 같아 부분마취만 해서 수술이 가능한지 일단 찾아보기로 했다.

 


구글링 또 구글링.. 

소대 수술 후기를 찾고 또 찾았다

...

..


여러 후기 및 관련정보들을 모아놓고 보니 8살도 부분마취로 수술한 경우도 있었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그 중 괜찮은 병원도 알게 되었다.

인천의 한 소아과에서 아이를 진단 후 설소대가 너무 두껍지만 않으면 

간단하게 설소대 제거 수술은 한다고 해서

 

바로 예약전화를 했고

 

예약 "당일 아이스크림 사들고 오시면 돼요." 라고 간호사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방문 일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진료 가능하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도 필요하지만 일단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문제인데..
이미 알꺼 아는 나이라서 병원가는 것을 무서워했고;

 

어쩔 수 없이 요즘 아이를 달래기 위해 요즘 가장 갖고 싶어하는 행운핑을 준비했다.

(다른 열쇠티니핑보다 더 크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상자에서 노래도 나온다. 그래서 더 비쌌구나;)

 

여기서 행운핑을 잠깐 소개하면 알쏭달쏭 티니핑 시리즈 중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로열티니핑이다.

 


(아직 TV에서 방영을 하지도 않았는데 아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



3) 병원 방문 (설소대 수술)

 

 


#정우식 소아과

https://naver.me/5JJQH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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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는 2층에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걸어서 올라가야한다.

 

접수실앞 긴장한 둘째...

(너는 그냥 따라온건데?ㅎㅎ)

 

 

병원 안에 아이가 놀만한 공간도 있다.

 

 

진단결과 다행이 아이의 설소대는 두껍지 않아 수술이 가능했고
수술은 거기서 바로 진행되었다.

(설소대 수술은 의사선생님이 수술 전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다 기억은 안나고..

2004년에 미국에서 처음 도입해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그 후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었다고 함)

수술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아이의 몸을 모포같은 것으로 돌돌말고 아이가 움직이지 않게

보호자에게 옆에서 잡아달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마취크림 같은 것을 아이 혀에 바르고
싹뚝 끝~ 

 

뭐야 이렇게 간단한거였여?



뭐지? 하는 어리둥절한 아이의 표정에서 어어.. 하다가.. 끝 ~~


수술후 자지러지는 아이의 울음;
(근데 실제 수술시간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여 오히려 내가 당황하였다.) 

 


아이를 안고 나와서 아이가 갖고 싶어했던 행운핑을 주면서
아이에게 얘기했다.

"행운핑이 발음을 또박또박 할수 있게 도와줄거야~" 라고 달래주고 아이스크림을 먹였다

 

 

 

울고 싶지만 행운핑 때문에 참는 아이..ㅎㅎ

 

그러고보니 왜 아이스크림이 필요했는지 아이를 보고 바로 이해되었다.

아이스크림으로 혀를 차갑게 해서 통증을 잊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피가 지혈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었다 
(역시 설소대 수술로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구나..) 

아이는 행운핑을 한번 보고 울다가 다시 아이스크림 한숫갈 떠 먹고...ㅎㅎ
또 울다가 한숫갈 먹고.. 10분정도 지났을까..


어느 순간부터 아프다는 얘기를 안하게 되었다 

아이스크림을 먹다보니 피가 뭍어나오지 않았고 

다시 진료실에 들어가서 지혈확인 후 수술후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들고 

집으로 ㄱㄱ~

 



그리고 간호사분이 수술부위가 아프다고 하면 사탕을 먹이라고 해서

차로 이동하는 내내 사탕을 먹였다 
이후 집에 와서 아이는 어쩌다 한번씩 아프다고 인상을 찡그리고 칭얼댔지만 심하진 않았다

그리고 하루 지난 후부턴 아프다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3일째 되었을 때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 
아이 혀를 보니 수술부위는 하얗게 살이 돋아나고 있었고

설소대 제거 수술은 잘된 것으로 보였다.

 


4) 설소대 수술 후

 

 

요즘은 뽀로로 극장판중 ㄹ발음 과도하게 들어간 OST를 보면서 연습중이다

 

https://youtu.be/bnfPhygWWCo

 

랄랄라 라 랄라라 랄라라 라아 오~
랄라랄라 랄라라 라라 라라 오~
랄랄랄라 랄라라 후아!
랄랄랄라 랄라라 후아!
랄랄라라 랄랄라라
람 빰 빰!



한번도 혀를 천장으로 붙여본 적이 없기 때문일까


아직 어색한 라라라~ 지만 열심히다 

 

 


혀가 쭉 나온 메롱 ~ 속이 다 시원하다 ^^


설소대 수술 후 한달있다 재방문 해야하지만

현재까지 봤을 때 대성공이다!!~

설소대 수술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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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g beetle

취미는 데이터 수집 직업은 MYSQL과 함께 일하는 DBA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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