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해열제 먹으면 열이 떨어지긴 하는데
열이 5일째 지속되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문제가 있나 상급병원을 가보고 싶어서
근처에 아동전문병원 우리아이들병원을 알아보았다.
예전에 첫째가 어렸을 때
주말에 고열이 나서
폐렴으로 급하게 입원치료받은
좋은 기억이 있는 병원이다.
이번에도 방문에서 아이의 상태를 좀 확인해보고 싶었다.
#우리아이들병원 홈페이지
그 사이에 예약시스템이 많이 바뀌었는데
주말에는 새벽부터 줄서서 들어가는 시스템이 아니고
인터넷 예약제로 바뀌었다고 한다.
신규는 현장접수만 되고 재진은 모바일 접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준비는 됐고, 그럼 06시에 오전 접수를 한번 해볼까?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새벽에 일어나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명절기차표를 한번도 못 끊어본 적이 없는 황금손인데
이정도 쯤은 식은죽 먹기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다)
"6시 땡~~~~~~"
뭐야 이거 ???
급하게 refresh를 연타했지만
이 화면에서 끝나질 않는다.
명절기차표처럼 대기열 행렬을 적용한 시스템은 아닌것 같고
세션에 먼저 들어오면 먹는 시스템 같은데
06시 땡했는데.. 이렇다니 ;;
뭔가 망했다는 느낌이 들어
10분에 급하게 차를 몰고 현장접수라도 하려고 나갔다.
헐.. 아에 현장접수를 못하게 막아놨다. (06:25)
혹시나 해서 2층에 올라가봤는데..
문이 닫혀있고 아무도 없다. (06:29)
이젠 주말에 현장접수는 아에 못하는 시스템이 된 것이었다....
100% 인터넷 예약제..
뭔가 씁쓸하다.
집 가까이 큰 아동병원이 있어서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든든한 병원이었는데
이제 옆에 있어도 아이가 위급할 때
갈 수 없는 병원이 되어버렸다.
"그림의 떡 ..."
주말 우리아이들 병원 방문은 헛된 꿈이었다.
"언론에서 아동병원이 줄었다.. 줄었다.." 얘기가 많았는데
사실 남일이라고 생각했다.
여기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이고
집 근처에 우리아이들병원이라는 큰 병원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젠 아이가 아파도 인터넷 예약을 못하면
갈 수 없다니..
뭔가 씁쓸하다..
몇 년 만에 도대체 이 나라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새벽잠 설쳐가면서
아이 병원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아빠의 넋두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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