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을 즐겨먹는 나는
얼마전에 오랜만에 친구와 술한잔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날도 더운데 친구가 맥주를 안 먹고 소주를 먹겠다고 한다.
자기가 요산수치가 높아서 통풍위험이 있기 때문이란다.
통풍이란?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통풍은 엄지발가락 등 관절의 연골, 힘줄에 요산 결정이 침착되며 생기는 질환인데, 요산은 퓨린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성된다. 통풍 환자는 원인인 퓨린 단백질 제품을 적게 먹어야, 발진을 예방할 수 있다. |
이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통풍때문에 맥주도 맘 놓고 못먹는 것인가;
씁쓸하면서도..
이번 기회에 혹시 퓨린을 제거한 맥주가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구글링 해보니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없는 거 같고
이웃나라 일본에는 이미 출시해있었다.
1. 퓨린 없는 맥주
#1) 고쿠제로
일본에서 통풍 환자 수가 지난 2013년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삿포로가 처음으로 퓨린제로 맥주 '고쿠제로'를 출시했다.
일본 퓨린 제로 맥주는 인기도 많다. 고쿠제로는 나오자마자 5개월 만에 1억 캔이 팔렸다.
이후 기린, 아사히, 산토리 등 일본 유명 맥주 기업은 너도나도 퓨린 저감 맥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2) 산토리 올프리
우리나라에서도 퓨린제로까지는 아니어도 퓨린을 낮춘 맥주를 출시한 적은 있었는데
아쉽게 흥행되지 못해 정식출시를 못했다는 기사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통풍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퓨린을 대폭 줄인 맥주가 출시됐었다.
지난해 2월 하이트진로는 퓨린 함량을 대폭 줄인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 출시했다.
퓨린 함량을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보다 90% 가량 줄였다. 그러나 정식 출시되지는 못했다.
퓨린 저감 맥주를 생산하려면 생산라인 하나를 통째로 운영해야 하는데,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편차가 심했다. 입고 즉시 매진된 매장도 있었지만, 재고 소진까지 4개월이나 걸린 곳도 있었다.
앞으로도 당장은 우리나라에 퓨린 저감 맥주가 출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맥주 생산 3사,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에 본사가 문의한 결과, 모두 가까운 시일 내에는 계획이 없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퓨린 저감 맥주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을 뿐, 구체화된 건 없다"고 했다.
오비 맥주 관계자도 마찬가지로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나마 출시 경험이 있는 화이트 진로 관계자는 "출시 당시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재출시 문의도 있어 염두에 두고 있다"며 "근래 재출시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힌 것은 없다"고 했다.
근데 맥주에 퓨린은 왜 생기는 것일까?
2. 퓨린이 생기는 이유
퓨린은 맥아, 호프를 '발효할 때' 생기는 부산물이다.
발효과정이 있는 알코올 맥주는 퓨린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3. 현재 국내에 퓨린이 없는 맥주는 진짜없나?
있다. 무알코올 맥주를 먹으면 된다.
다만, 여기서도 조금 더 확인해야할 게 있는데
무알코올 0.0 과 0.00의 차이에 대해 알아야 한다.
0.0 으로 표기된 제품은 비알콜 제품으로 사실상 알코올이 없는 게 아니다.
소량(0.05)의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으로
발효과정을 똑같이 거치기 때문에 퓨린이 포함되어있다.
다만 일반 맥주보다는 낫다고 한다.
#ex) 카스제로 0.0
0.00 은 무알콜 제품으로 발효과정이 없는 탄산음료에
맥주향만 첨가한 것이기 때문에 퓨린이 없다.
그럼 국내에 출시된 0.00 무알콜 맥주가 있나
한번 찾아보니..
#1) 하이트 제로
#2)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맥주는 특유의 홉의 향이 있기 때문에 즐겨먹는 것인데
얼마나 비슷하게 구현했는지
일단 둘 다 사서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일반 맥주는
하이트보단 클라우드를 선호했는데..)
0.00 맥주에선 클라우드 제로보단
하이트 제로가 더 나았다.
4. 결론
국내 퓨린 제로 맥주 아직없다.
다만, 대안으로 무알콜맥주를 마시면 되고
국내 무알코올 맥주 중에선
맛은 하이트 제로가 더 낫다.
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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